서대문형무소는 일제에 의해 1908년 10월에 경성감옥으로 개소되었다. 국권을 회복하고자 하던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일제의 탄압으로 수감되고 이곳에서 순국하였으며 광복 이후에는 독재정권에 의해 많은 민주화운동가들이 수감되었다.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 특별한 사연이 있는 통곡의 미루나무 두 그루가 있다. 통곡의 미루나무는 1923년 사형장 건립 당시에 식재되었다.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독립운동가들이 이 미루나무를 붙들고 조국의 독립을 이루지 못하고 생을 마감해야 하는 원통함을 통곡했다고 전해져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사형장 안쪽에 식재된 미루나무는 한(恨)이 서려 생장이 빠른 수종임에도 잘 자라지 못했다고 전해지며 2017년 봄에 고사(枯死)하고 같은 해 8월 15일 아침에 세찬 바람에 의해 쓰러져 현재는 그루터기만 남은 상태이다.
한편, 사형장 밖에 자리하던 통곡의 미루나무는 2020년 10월 초에 고사(枯死)하였다.